
죠지(george)의 음악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아마 이 말이 맞을 것이다. 꼭 필요한 것만. 과하지 않은 사운드, 날 것의 솔직한 가사, 그리고 무언가 익숙한 온기. R&B라는 장르의 문법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, 언제나 그 장르가 가진 가장 좋은 것들 — 그루브, 고백, 인간의 체온 — 을 담아냈다. 2016년 셀프 발매 싱글 “아엠죠지(I Am George)”로 시작한 그의 활동은 크래프트앤준에서 발표한 “Boat”를 통해 본격적으로 넓어졌다. 유머러스한 뮤직비디오와 담백한 멜로디, 거침없는 솔직함이 어우러진 이 곡은 한국 R&B 씬에 전혀 다른 결의 신인이 등장했음을 알렸다. 2018년 Apple Music은 “Swimming Pool”을 올해의 곡으로 선정했다. 그렇게 그의 이름은 국경을 넘어 퍼졌다. 2018년 첫 EP “cassette”로 한국대중음악상 노미네이트, 2019년 EP “LEEEE”로 사운드의 폭을 더 넓히며 그는 조용히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쌓아왔다. 2023년 첫 앨범 “FRR”은 작사, 작곡, 편곡, 믹싱을 대부분 직접 맡으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완성도를 증명했다. 2024년 발표한 리메이크 EP “gimbap”에서는 90년대~2000년대 사랑 노래들을 자신의 색으로 다시 입히며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. 2026년, 죠지는 EP “solsol~ condo”로 다시 돌아왔다. 바람이 솔솔 부는 콘도에서 친구 혹은 연인과 보내는 느긋한 휴가처럼 가볍고, 따뜻하고, 아무것도 서두르지 않는 음악들로 가득 찬 다섯 곡. 언제나 그러하듯, 죠지의 음악은 그냥 그 자리에 있다. 조용히 말을 건네는 오래된 친구처럼.